보다

20111028_서울을 걷다 영화탐방

siastar 2011. 11. 2. 16:39


그 사이 벌써 여러번 만난 이동진 기자님
큰맘 먹고 사진 찍었는데 실내라 그런지 전부 다 흔들려서
혼자만 간직하기로^^

서울문화재단의 '서울을 걷다' 영화탐방 시리즈

일정은 10시 시청역
10시 30분~12시 30분 상상마당 1960년대 김기영 감독 하녀 상영
12시 30분~13시 30분 이동진 기자님과의 만남
14시~15시 30분 영화박물관

영화 '하녀'
김기영 감독의 작품으로
오발탄,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등과 함께 최고의 영화로 뽑힌다고 한다.
최근에 나온 전도연 주연의 '하녀'보다
그 시대 배경을 생각한다면 더 파격적이고 깜짝 놀랄 영화다
자주 나오는 것들이.

'계단' 신분상승과 하락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이 곳에서 하녀의 아이는 낙태가 되고
주인집 아들은 죽임을 당하며

'하녀'는 결국에 여기서 죽는다.
'쥐약'을 통해서 죽음과 삶의 이어진다고 볼 수 있으며

현 시대보다 대사가 더 직설적인듯하다.

예를 들어서 현대의 드라마나 영화는
상대방의 속을 시청자는 알고 있지만
주인공들이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남자 주인공의 딸인 어린아이가
'쥐약'을 물에 탔을지도 모르니 동생에게 먹지 말라고
표현하는 부분이라든지
남자 주인공의 부인이 '쥐약'을 타서 복수를 하려고 하는 장면에서
딸이 지켜보고 있다든지 하는 장면은
그 상황을 주인공 사이에 끼어들어 직접 얘기하고 싶은 마음을
대변해 주는듯 보여서 속이 시원하다고 해야할까?

이 작품은 '화녀'와 '충녀'로 리메이크가 되기도 했다고 하는데
공교롭게도 둘다 윤여정님이 주인공 이셨다고 한다.
현대판 '하녀'에서 보여진 모습을 보면 상상이 안가기도 하는데
기회가 된다면 보고 싶다.

이동진 기자님께서 이번에 영화평론에 대해서 한말씀 다시 해주셨는데
영화를 그 나라의 정서를 가지고
그 시대의 맥락에서 봐야 한다는 멋진 말씀을 해주셨다.

이동진 기자님때문에 신청한 행사지만
멋진 영화박물관도 알게 되어서 다음에 천천히 또 한번 들려보고 싶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