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시대(2006)
사진출처 - SBS 공식 홈페이지
지금 이 순간도 지나면 기억이 된다
옛날의 행복했던 시절을 꿈꾸는 건 현실 도피야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그 순간을 돌아본다.
그 순간이 지니는 의미를 깨달음은 언제나 늦다.
- 1부 -
사진을 보면 슬퍼진다
사진 속에 나는 환하게 웃고 있어서
이때의 나는 행복했구나..착각하게 된다.
사랑과 집착은 얼마나 다를까?
사랑이란 순수한 감정일까?
산다는 건 어차피 외로움을 견디는 것
누군가가 그랬지
지구의 4억 인구가 있다면 4억개의 고독이 있다고
고독은 사람을 철학하게 한다.
- 2 부-
특별한 고통도 희귀한 기쁨도
일상이 되면 익숙해진다.
뭐든 적당히가 중요해
- 3 부 -
사랑은 이기적인 겁니다.
내가 행복해지지 않으면
다른 사람의 행복 따위 진심으로 바랄수가 없는겁니다.
이유없이 불안할때가 있다.
늘 맞이하는 아침인데도 어디선가 느껴지는 이질감
변한 건 없는데도 뭔가 빠진 것 같은 허전함
- 4 부 -
시간이 지난 다음에야 드는 생각
그때 솔직했다면 좋았을 걸
나에게도 그 사람에게도
시간이 지난 다음에야 드는 생각
그때 우리 중 한 사람이라도 솔직했더라면 좋았을걸
자신에게도 남에게도
그 때 우리 모두는 어설프게 이기적이었고,
결국은 상처를 입혔다.
- 5 부-
마음이 바쁜 자에게 시간은 더디간다.
인간은 자기 보호능력이 있어서 견딜 수 없는 심리적
외상을 겪게되면 왜곡시키거나 무의식 속으로 밀어 넣습니다.
내가 물에 대해 갖고 있는 트라우마는 왜곡되지고 숨어있지도 않으니까
언젠가는 극복될꺼라고 생각합니다.
말을 하면 할수록 주관적인 사건이 객관화가 되는거죠.
아무리 큰일이 일어나도 그 당시에는 모르죠.
지나고 나서야 그때 내 인생이 요동쳤구나.
사랑은 여러 가지 이유로 시작된다.
어떤 사랑은 뜻밖이고
어떤 사랑은 오해에서 시작되고
어떤 사랑은 언제 시작됐는지 모르기도 한다.
사랑은 언제 끝나는 걸까?
- 6부 -
어디서부터가 사랑일까
걱정되고 보고싶은 마음부터가 사랑일까
잠을 설칠정도로 생각이 난다면 그건 사랑일까
어디서부터가 사랑일까
오랜 시간이 지나 뒤돌아봐도 그래도 가슴이 아프다면
그게 사랑이었을까
그것은 사랑이었을까
- 7부 -
뜬금없는 꿈..
꿈속에 금붕어는 먹고 헤엄치고, 먹고 헤엄치고, 또 먹고 헤엄치고..
어항속의 금붕어는 뭘 위해 사는걸까?
누군가 커다란 존재가, 우주적인 존재가,
지구의 이동진은 뭘 위해 사는걸까..
슬프지도 우습지도 않다.
문득문득 한숨이..
한숨을 쉬면 갈비뼈가 시옷자로 갈라진 그곳이..
모든 생명있는 것들의 절대적인 운명!
이 무가치 하고 무의미한 생명은..
- 8부 -
사랑도 사람의 일인데 어떻게 장담하겠습니다?
나이 드는 게 슬픈건 더 이상 꿈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내일이 기다려지지 않고
1년 뒤가 지금과 다르리라는 기대가 없을 때
우리는 하루를 살아가는게 아니라 하루를 견뎌낼 뿐이다
내일을 기다리게 하고 미래를 꿈꾸며 가슴설레게 하는 것
연애란 어른들의 장래희망 같은 것.
그날 나는 다시 꿈꾸게 된다.
- 9부 -
추억은 추얼일 때 아름다운 거야
여자가 혼자 나이를 먹다보면
자기방어가 강해지나봐
난 누구를 다치게 하고 싶지도 않지만
지구상의 65억 인구가 있고
신이 아무리 전지전능 하다지만
그 많은 사람의 앞날을 미리 알고, 정해놓을리가 없다
그런 불필요한 수고를 할리가 없다
그래서 나는 운명을 믿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순간 그것은 운명이었다고
믿고 싶어질 때가 있다
지난 날을 돌아보며 그것은 운명이지 않았을까
변명하고 싶어질 때가 있다
다른 길을 선택할 순간이 얼마나 많았는지 잊어 버린채
그 순간의 그 인연의 깊이와 무게가
시간이 지날수록 무거워지고 감당할 수 없을 때
누군가 나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을 때
내가 그 누군가의 인생을 완전히 틀어놓았다고 밖에 할 수 없을때 ??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선명해지고
중요해지는 순간을 돌아보며
차라리 그런 만남은 운명이었다고 눈돌리고 싶어진다.
- 10 부 -
사랑은 사람을 아프게 한다.
사랑은 시작 할 때는 두려움과 희망이 뒤엉켜 아프고
시작한 후에는 그 사람의 마음을 모두 알고 싶어 부대끼고
사랑이 끝날때는 그 끝이같지 않아서 아프다.
사랑 때문에 달콤한 것은 언제일까?
그리하여 사랑은 늘 사람을 아프게 한다
- 11 부 -
그날 그 시간에 일들이 마치 데자뷰처럼 느껴졌던 것은
이미 알고 있었기에 언젠가는 이런날이 오리라는 것을 알고
준비를 했기에 익숙해지도록 상상속에서 몇번이나
반복해 아파해온 장면이기에
그런데도 아무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날 그 거리에 나에게는
- 12 부 -
기억이란 늘 제멋대로다
초등학교 5학년 문집에서 본 나의 꿈은
타인의 꿈처럼 생소하다
그 글을 쓴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는 얼마나 같을까?
지난날의 보잘것 없는 일상까지도
기억이란 필터를 거치고나면 흐뭇해진다.
기억이란 늘 제멋대로여서
지금의 나를 미래의 내가 제대로 알리없다
먼훗날 나는 이 때의 나를 어떻게 기억할까?
- 13 부 -
이별도 사랑의 연장선입니다.
월하의 노인이라는 얘기 아세요?
인연을 찾아준다는..
아이가 태어나면 월하의 노인이 아이의 새끼 손가락에
빨간실을 묶는데요..
그 아이의 운명의 상대에게도...
그 운명의 실이 보이면 어떨까 싶어서요...
누가 누구의 짝인지 한 눈에 알면 참 좋을텐데..그쵸?
보이지 않는 붉은 실을 보기 위해 사랑하는게 아닐까 ?
- 14 부 -
왜 저 사진작가를 쫓아가지 않았을까?
견딜 수 있다고 생각했나보지
사진작가 없어도
그럼 남편은 뭐야?
평생 노력하는 걸로 용서받지 않았을까?
그건 말이 안되지
사람이 마음이 변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쳐도
속이는 건 배신 아니야?
변명조차 생각나지 않는 순간이 있다
오직 후회만이 허락되는 순간이 있다.
후회하고, 후회하고,
죄책감이 바래질때까지 후회하면서
잊을 수도 없는 순간이 있다.
모든 것을 알아버린 지금의 내가
그 시간을 반복한데도
어쩔 수 없는 순간이 있다.
- 15 부 -
가끔은 시간이 흐른다는게 위안이 된다.
누군가의 상처가 쉬이 아물기를 바라면서
또 가끔 우리는
행복이란 희귀한 순간을 보내며
멈추지 않는 시간을 아쉬워하기도 한다.
어떤 시간을 사람을 바꿔놓는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랑은 시간과 함께 끝나고,
어떤 사랑은 시간이 지나도 들어나지 않는다.
언젠가 변해버릴 사랑이라고 해도
우리는 또 사랑을 한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것처럼...
시간이란 덧 없음을 견디게 하는 것은
지난 날의 기억들..
지금 이시간도 기억이 된다.
산다는 것은 기억을 만들어가는 것.
우리는 늘 행복한 기억을 원하지만
시간은 그 바램을 무시하기도 한다.
일상은 고요한 물과도 같이 지루하지만
작은 파문이라도 일어나려고 치면
우리는 일상을 그리워하며 그 변화에 허덕인다.
행운과 불행은 늘 시간속에 매복하고 있다가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달려든다.
우리의 삶은 너무나도 약하여서
어느날 문득 장난감처럼 망가지기도 한다.
언젠가는 변하고, 언젠가는 끝날지라도
그리하여 돌아보면 허무하다고 생각할지라도
우리는 이 시간을 진심으로 사랑할 수 밖에 없다.
슬퍼하고 기뻐하고 애달아하면서
무엇보다도 행복하기를 바라면서
고통으로 채워진 시간도 지나고
죄책감 없이는 돌아볼 수 없는 시간도 지나고
희귀한 행복의 시간도 지나고
기억되지 않는 수많은 시간을 지나
우리는 여기까지 왔다.
우리는 가끔 싸우기도 하고, 가끔은 경멸한 미움을
느끼기도 하고 또 가끔은 지루해하기도 하고
자주 상대를 불쌍히 여기며 살아간다.
시간이 또 지나 돌아보면 이때의 나는
나른한 조름에 겨운듯 염치없이 행복했다고
할것이다.그러나 여기가 내 시간의 끝이 아니기에
지금의 우리를 해피엔딩이라고 말 할 수는 없다.
산다는 건 어떻게든 후회가 남는거라고 생각해
그래서 뭐든 선택할 때 나는 덜 후회하는 일을 선택하지
마음이 하자는대로 하십시오
행복해지십시오
행복해지기가 쉬운 줄 아쉽니까?
망설이고, 주저하고, 눈치보고
그렇게 해서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노력하지 않으면 행복해 질 수 없는 겁니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지 않으면행복해질 수 없다
네가 행복해져야만 이 세상도 행복해진단다.
행복해져라 은호야...
- 16 부 -